24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하던 자영업은 망했고, 가족을 잃었고, 친한 친구들을 보내주었고, 난생 처음으로 아예 혼자 살게 되었고, 빚을 갚고있고, 새로운 직장을 찾느라 이력서를 300개는 썼었다.지나가다가 높은 건물이 보이면 떨어져 죽고싶었고, 과속하는 차가 보이면 뛰어들어서 빨리 숨지고 싶었다. 바다가 너무 좋아 그 곳에 뿌려지고 싶었다.내가 스스로 목숨을 놓지 않는 이유는 주변인 뿐이었다. 나를 돕느라 많은 시간을 썼을 그들이 실망하고 슬퍼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다.생일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그동안 행복하게 보냈던 시절과 대비되어 더욱 힘들었다.미디어 매체를 틀면, 가족과 친구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 뉴스로 돌리면 보면 죽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은데 죽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