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대전 출신이 알려주는 대전역 성심당에서 사먹어야할 빵들

오랜만에 대전을 다녀왔읍니다

가족도 다시 보고 똥고양이도 다시 만나서 즐거운 하루를 보냇서요

만나서 신나게 그르릉골골대고 꾹꾹이하면서 티라노놀이(머리박치기)하는 고냥이를 떼어놓고 오자니 발이 안떨어졋음

흑흑 내가 돈 마니 벌어서 데릴러갈게 우리 돼지야...

 

아무튼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아침차를 예매했고 덕분에 새벽부터 일어나서 대전역으로 갔다

대전역 명물 성심당가서 아침사먹어야해서 일부러 서대전역 말고 대전역열차로 잡았음

 

대전역 성심당은 1층도 2층도 아닌 1.5층쯤(아 ㄹㅇ임 진짜 딱 1.5층에 있음 에스컬레이터 타면 저게 왜 저기있지,,? 싶은 곳에 있다 에스컬레이터 중간쯤에서 마주칠수있음)에 있는데 나는 새벽에 와서 줄이 없는 상태로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 저기 사람이 무슨 개미굴처럼 많아서 줄로 계단 빽빽하게 채움

아 정말 럭키비키자낭 

 

성심당 빵이 딱 먹고 헉 어떻게 이런맛이..! 이런건 아닌데 헐 어떻게 이가격에 이런맛이...? 는 나온다

특히 기본기가 잘잡혀있어서 기본빵들이랑 케이크랑 샌드위치가 맛있음 잠봉뵈르가 진짜 찐임

 

 

보기만 해도 심신이 안정되는 마치 따끈따끈 베이커리 프랑스빵편에 나올것같은 빵들

 

 

소금빵은 1인 5개 구매 가능하고 개당 1,500원의 미친 가격이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5개를 다 사는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경쟁자 없애려고 그러는 것 아니고 딱 1,500원어치 값만 하는 퍽퍽 소금빵입니다

궁금하면 딱 하나만 사고 맛있으면 하나 네개 더 사드십시오...

 

그리고 소금빵이나 크로와상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금빵 옆옆칸에 있는 소금 크로와상을 드세요 이건 대전인들만 아는 찐 개맛도리빵임 제발 plz 날믿고 기억하세요 '소금 크로와상'

 

 

 

아 이쪽류도 내가 좋아하는 빵들임 성심당 초코폭탄일아 이 옆에있는 동그란 초코빵이 맛있따

옆에 초코빵 위에 뿌려진게 호두고 안에 초코쨈?? 아무튼 초코가 들어잇음

 

 

큰메아리 윗부분 페스츄리 껍데기만 모아놓은 작은메아리 이것도 개맛있음... 근데 어른들 입맛에는 좀 달다고 하더라

찐 어른들은 큰메아리를 조아헤요

뒤에서 읏쇼읏쇼 열심히 빵을 만들고계심.. 하루에 몇천개는 만드시겠지 힘내세요

 

 

나는 이만큼 구매했다 내최애 소금크로와상은 3개 구매함

명란바게트랑 큰메아리 작은메아리도 사고 싶었는데 이때 짐이 너무 많아서 들기 힘들었음 아 근데 명란바게트는 안보이던데 없어졌나...

아 그리고 메론빵이 진짜 맛있다

 

여기부터는 사담인데 따끈따끈 베이커리를 보면 메론빵은 빵의 반죽 위에 쿠키 반죽을 입히는데 겉 쿠키반죽을 익히면 안에 있는 빵의 반죽은 익지 않고 빵반죽을 익히면 쿠키반죽은 타버려서 주인공은 밥위에 와사비를 바르고 위에 생선을 올리는 초밥에 영감을 받아 초밥 메론빵을 고안해낸다. 오븐을 두개 사용해서 빵반죽과 쿠키반죽 사이에 메론크림을 발라 완벽한 메론빵을 만들음. 이걸 먹은 심사위원은 다리로 메론모양을 만들고 허리가 뒤로 꺾어 메론을 외친다. 상대팀은 10만원짜리 고급 메론을 써서 메론빵을 만들었지만 그건 메론이 맛있는거지 빵이 맛있는게 아니라는 심사위원의 말에 주인공팀의 승리가 확정됨 아니 아무튼 하고싶은 얘기가 뭐냐면 그때 성심당의 메론빵이 있었다면 완벽한 메론빵에 만족해서 초밥메론빵이 나오지 않았을거라는 말임

 

 

이렇게 많이 샀는데 고작 만사처넌?? 이건 거의 다른빵집에 대한 폭력이다 이 가격에 이런 미친 맛이라니 거기다 기부도 많이 해서 대전인들은 성심당을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어....

 

 

포장을 예쁘게 해서

 

 

의자에 앉아 비둘기를 구경하며 먹었다.. 역시 소금빵은 별로였어 내 기억이 맞았어

 

 

하 글고 의외로 초코튀소 이게 진짜 맛있음 그 꾸덕한 초코를 발랐는데 어떻게 튀김소보로가 이렇게 바삭할수있지 왹져 고문한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