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콜롬비아 100주년 기념 영화 컨택트 재개봉 후기 토요일인데 오티도 받음 야호야호

_ju_ju_ 2024. 11. 19. 20:31

내 인생영화 컨택트 ARRIVAL
이거 재개봉한다고해서 한동안 두근두근했는데 메가박스 오티와 함께 등장했다...
토요일에 병원갔다가 근처 영화관 가서 봐야지 하고서 금요일에 두장을 예매했는데(두장 받으려고) 미쳤나 금요일로 예매함ㅜㅜ 오티는 당일증정이라서 영화도 날라가고 심지어 오티도 받지 못했다 나는 바보야아아..............
 
그래도 영화관까지 간거 아까워서 피크민 모종서치 함 하고 (팝콘모종은 안뜸ㅡㅡ) 걍 영화 한장만 예매했다..
글애 이걸 영화관에서라도 볼 수 있는게 어디냐 그리고 오티도 남아있었다구요
 
사랑해요 콜롬비아 하투하투
 

 
오리지널 티켓 순서대로 커버 - 앞면 - 뒷면
실물이 훨씬 이쁜데 사진이 어떻게 이렇게 못담을수있냐 진짜
 

 
합치면 요래됩니당~~~~
 
 
이 밑은 고민했던 포토티켓 이미지들인데요
 

 
저 터널이 진짜 예뿌죠,,,,,, 돌덩이요 역시 영화관에서 봐야 저 웅장함을 느낄수있다
 

 
나는 이 이미지로 뽑았음 실물 개예뻐서 대만족한다구요
영화 보는 내내 고요하고 압도적인 분위기에 눌려서 내 심장소리도 들렸는데 뭔가 영화관에서 보니까 이 이미지랑 잘맞았음
영화관에서 본거 절데 후회 않헤.
진짜로 또다시 보고싶다 컨택트 중독이야
 
 
 
 
 
 
줄거리+여기부터는 ㅅㅍ

 
어떻게 이걸 SF영화로 홍보할수가 있는거냐,,, 
 
영화는 딸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12개의 거대한 외계 우주선이 지구 곳곳에 나타나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미국 정부는 언어학자인 루이즈와 물리학자인 호크아이를 투입해서 헵타포트(일곱개의 다리라는 뜻으로 붙인 왹져 이름)와 소통하려 한다.
 
미국측의 에이미는 기본적인 먹다, 걷다부터 시작하여 언어를 가르친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윗선의 반대가 많았지만 '캥거루'를 예로 들어 이와 같은 케이스가 나오면 안된다고 설명한다. '캥거루'란 타지에 갔을 때 원주민과의 대화가 통하지 않아 캥거루를 보며 이게 뭐냐고 묻는 질문에 원주민이 캥거루라고 대답하여 그 이후로부터 캥거루가 되었다는 설인데, 사실 원주민의 캥거루라는 뜻은 '나는 이해하지 못했어요'라는 뜻이라고 하였다. 물론 에이미가 지어낸 개구라임
 
그렇게 왜 여기에 오게되었냐는 질문을 이해시키는 데에 성공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무기를 주다.'라는 문장이었다
 
에이미는 이 뜻에는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지만 지좃대로 해석하기 좋아하는 미개한 지구인들은 외계인을 견제한다. 그와중에 중국은 마작으로 언어를 가르친다는게 좀 중국답고 웃겼음ㅋㅋ 이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이미의 대사
 
"만약 게임을 기반으로 소통한다면, 결국 경쟁과 갈등의 개념이 자리 잡괴 될 겁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가 울의 사고방식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으로 언어를 가르치게 된다면 협력보다는 승과 패, 갈등의 관점으로 보게 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언어에 영향을 받는다. 대사로 나타내는 영화 핵심 주장의 뒷받침인 대사로 외국어 공부에 몰두하다 보면 생각하는 방식이 그 외국어를 따라간다는 대사가 나온다. 루이스는 펩타포드어를 배우며 펩타포트인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 소통의 본질은 언어만으로는 완벽하게 이뤄질 수 없다. 언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닌, 문화와 사고 방식을 담는 매개체인 것이었다.
 
 

루이즈는 외계 언어를 해독하는 도중 딸의 기억에 도움을 많이 받지만, 그만큼 그 기억때문에 고통스러워 했다. 이건 결말 반전인데, 사실은 그 과거회상들은 과거가 아닌 미래였다. 펩타포드의 무기를 준다(Offer weapon)는 뜻은 미래를 보는 능력을 준다는 뜻이었다. 정확하게는 펩타포드어는 원형의 언어로 시작과 끝점이 있는 게 아닌, 순환되는 언어였는데 시간 또한 과거, 현재, 미래가 각각 있는게 아닌 원형으로 이루어져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뭔소린지 모르겠다 나비효과같은건가)
 
 
가끔 이 영화가 이해가 안되는 점은 미래를 안다는 것은 저주가 아닐까 싶다는 것이다. 왜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걸 축복이라고 할까? 그래서 무기라는 부정적 단어를 사용한 걸까? 이것 또한 선물인가 무기인가? 물론 미래를 본다는건 선택의 폭을 좁혀 실수와 후회를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면서 개노잼 인생을 사는건 재밌을까? 이런 능력을 준 건 어쩌면 인간에게 짝을 잃은 왹져의 저주는 아니었을까....... 
 
 
에에올은 에버랜드버전 철학영화라면 컨택트는 듄버전 철학 영화다. 책이 훨씬 재밌다니까 내년엔 이거 책 사서 읽어야지